민간인 희생으로 비극적 국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과 이란군 간 충돌로 민간 선원 10명이 사망했다는 속보가 전해지면서 중동 해상 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충돌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민간 선박의 안전 통행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망 사고는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직접적인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주권 통제와 보호 작전의 대립
이란은 이번 주 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사전 통행 허가를 받도록 하는 새로운 해상 규제를 공식 도입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정된 항로를 이탈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는 국제법상 통과통항권이 보장되는 해협에 대해 이란이 주권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프로젝트 프리덤’을 통해 해협 통행 안전을 보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작전 개시 전날 이란에 사전 경고를 보내며 갈등 확산을 완화하려 했지만, 이란은 오히려 미 해군 함정과 UAE의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를 공격하며 맞섰습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도발을 경계하면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휴전 유지와 확전 위기 사이
미국과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이 상업 선박을 공격할 경우 ‘압도적인 화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현재 휴전이 유효하다고 반복해 밝혔죠.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 재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작은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 상선 ‘나무호’가 폭발 사고를 겪은 것을 비롯해, UAE는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방공 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UAE 공격을 부인하면서도, ‘대이란 공격 시 파괴적 응징’을 경고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적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번 주 후반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평화는 여전히 얇은 얼음 위에 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