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밀린 1차전, 선발 구도는 그대로
2026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미뤄져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립니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을, KIA는 제임스 네일을 예정대로 선발로 내세웁니다. 일정이 바뀌었는데도 양 팀이 선발 카드를 바꾸지 않은 건 시리즈 초반의 흐름을 잡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페덱은 정규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지만 KIA전에는 5.25로 흔들렸습니다. 반대로 네일은 183이닝을 소화하며 13승7패 평균자책점 3.49를 남겼고, 삼성전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습니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77%로 높다는 점도 이 경기의 무게를 키웁니다.
KT가 확보한 여유
정규시즌 1위 KT는 이미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이번 일정 변화를 지켜보는 입장입니다. 포스트시즌이 길어질수록 KT는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여지가 커지고, 상대 팀은 주력 투수를 더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삼성과 KIA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단기전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삼성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긴 휴식이 있었고, KIA는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비교적 짧은 휴식을 얻었습니다. 두 감독 모두 하루 추가 휴식이 결정적 차이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봤지만, 1차전 승부가 시리즈 전체에 미칠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붉은 물결, 김도영의 시선
KIA 김도영은 대구 원정에서도 팬들의 붉은 유니폼과 카드섹션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홈런과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김도영이 강조한 건 개인 기록이 아니라 팀 승리입니다. 단기전에서는 홈런 경쟁보다 한 경기 한 경기의 집중력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우천으로 생긴 휴식일에는 몸을 리셋하며 자율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율했습니다. 결국 26일 1차전에서 페덱과 네일의 초반 통제력, 그리고 중심 타선의 한 방이 시리즈 방향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