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원전부터 희토류까지 전략적 협력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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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2일 오전 7:51

발행: 2026년 4월 22일 오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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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또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을 논의했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원전, 인프라, 핵심광물 공급망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상호 국빈 방문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양국 관계를 경제안보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상호 최초 국빈 방문의 의미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또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은 럼 서기장이 이 대통령을 베트남의 ‘첫 국빈’으로 초청한 상징적인 자리였는데요, 지난해 8월 럼 서기장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 데 이은 호혜적 교류입니다. 양국 정상이 불과 8개월 사이에 서로의 국가를 국빈으로 방문한 것은 양국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에너지, 원전, 공급망,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회담 후에는 양해각서(MOU) 교환식이 이어졌고, 럼 서기장이 주최한 국빈 만찬이 열려 양국 지도부 간의 친교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방문 일정 중 베트남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서도 현지 소통에 나섰습니다.

왜 베트남인가: 아세안의 핵심 파트너

베트남은 한국에게 단순한 교역국을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아세안 지역에서 1만 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인데요. 베트남 정부는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원전 건설, 고속철도, 대규모 신도시 개발 등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한국 기업에게는 막대한 사업 기회이자, 한국 정부에게는 경제협력 다변화를 실현할 중요한 협력 무대인 셈입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베트남의 위상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세계 2위 규모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이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많은 국가들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일정을 넘어, 경제안보 차원에서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1500억 달러 목표와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협력 목표와 실천 방안을 놓고 논의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역액 목표인데요, 지난해 약 945억 달러였던 양국 간 교역액을 2030년까지 15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중점 협력 분야가 설정되었습니다.

첫째는 에너지와 원전 분야입니다. 베트남이 계획 중인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둘째는 인프라 협력입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동남신도시 개발과 쟈빈 신공항 건설 등 대형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이 호혜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공식 전달했습니다. 셋째는 공급망과 핵심 광물입니다.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의 탐사, 개발, 가공 전 과정에 걸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이 모색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 의약품과 가금류 수출 확대,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연구 개발 협력, 한국어 교육 확대 및 관광 교류 활성화 등 포괄적인 협력 의제가 논의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동행한 점도, 경제 협력에 대한 실질적인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경제 협력’에서 ‘경제안보 파트너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