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 연안 장악…사우디의 역습과 미국의 계산

M뉴뉴n
5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후 10:01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후 10:01

요약 생성중...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아 48시간 만에 모카 항구를 장악하며 홍해 연안을 손에 넣었습니다. 사우디는 900회가 넘는 공습으로 후방을 때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요청을 거절하는 등 개입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동서 송유관 재가동과 향후 개입 수위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홍해를 뒤흔든 48시간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단 48시간 만에 모카 항구를 무혈 입성하며 홍해 연안을 장악했습니다. 3만 명 규모의 국민저항군이 통합 지휘 체계 없이 무질서하게 퇴각했고, 지휘관 타리크 살레 중장은 사우디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공세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야전 사령관 역할까지 맡은 사실상의 직접 개입으로 평가됩니다.

혁명수비대는 전술 기동 계획을 세우고 최전선 지휘관들과 직접 소통하며 미사일과 자폭 드론, 무인 공격정 운용을 지원했습니다. 후티는 통신망 해킹으로 정부군 동선을 실시간 파악했고, 미사일과 드론 맹폭으로 핵심 병력을 교란했습니다. 사우디의 예정된 공습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우디의 역습, 그리고 미국의 망설임

사우디는 9월 초 900회가 넘는 공습으로 후티의 후방을 때리며 전세를 되돌리려 했습니다. 모카항 일대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숨지는 피해가 발생했고, 후티는 모카에서 내륙 20km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는 유엔총회에서 주요 7개국의 지지를 얻고 영국의 공중급유 지원을 약속받으며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반대로 미국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가 두 차례 전화로 요청한 후티 공습을 거절했고, 작전 개시 직전 지시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FT는 빈살만 왕세자가 이 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을 치르며 부담이 커진 데다,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개입을 꺼리는 상황입니다. 다만 243억 달러 규모의 F-35 판매와 패트리엇 지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유 수송로에 걸린 지렛대

후티는 7월 해상봉쇄를 선언한 뒤 얀부항과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했습니다. 최근에는 수도 리야드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홍해 연안 장악으로 사우디의 원유 수송로를 언제든 막을 수 있는 목줄을 쥔 셈입니다.

한편 후티의 드론 공격으로 멈췄던 동서 송유관은 곧 정상 가동될 전망입니다.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지렛대 삼아 친미 동맹국들을 압박하는 구도인데요. 사우디가 전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 미국이 개입 수위를 높일지가 앞으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