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경선, 최고위원 신경전 속 권노갑 원로의 존재감

시Y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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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6일 오전 11:31

발행: 2026년 8월 16일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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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순회경선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의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친청계는 강력개혁을, 친명계는 당청일치를 내세우며 이재명 대표 지지와 호남 메가 프로젝트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편 96세 권노갑 상임고문이 경선에 참석해 원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당내 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더했습니다.

전당대회 앞둔 민주당, 원로와 도전자들이 함께한 무대

8·17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순회경선이 호남에서 마지막 열기를 띠었습니다. 전남 광주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 모인 당원들 사이에서는 후보들의 공방 못지않게 한 사람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1930년생으로 올해 96세인 권노갑 상임고문입니다. 권 상임고문은 당 대표 후보들과 나란히 가장 앞줄에 배치되어 국민의례를 함께했고, 연설을 마친 서미화 후보를 직접 맞이하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내 원로로서의 위상과 함께, 오랜 세월 지켜온 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죠. 실제로 권 상임고문은 매일 2시간씩 역기 들기와 권투 등으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어 현역 의원들로부터도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강력개혁'과 '당청일치' 사이에서

이번 경선의 핵심은 역시 최고위원 선거를 둘러싼 친청계와 친명계의 대립 구도입니다. 친청계를 표방한 한민수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향해 전당대회가 오염되었다고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 지지자임에도 불구하고 반명이나 분열주의자로 몰아세우는 상황에 강하게 반문했습니다. 이성윤 후보 역시 정청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호남 메가 프로젝트가 흔들린다는 김민석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정부 핵심 과제를 개인 사업처럼 여기는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최민희 후보는 강력한 개혁 지도부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반면 친명계 후보들은 안정과 통합을 내세웠습니다. 김용 후보는 전임 당 대표의 내부 분열이 정권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선원 후보는 집권여당의 정체성과 김민석 후보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서미화 후보는 당·정·청이 단 한 치의 엇박자도 내지 않고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성을 내세운 양측의 공방은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한 인준을 넘어 당의 운영 철학을 가를 중대 분수령임을 보여줍니다.

호남 표심이 주목하는 공통 과제

후보들이 내세운 가치는 달라도 이번 경선에서 호남 지역 당원들이 주목하는 과제는 분명해 보입니다. 호남 메가 프로젝트의 향방과 당내 분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인데요. 특히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둘러싼 감정선이 격해지면서 일부 후보 간의 상호 비판도 날을 세웠습니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보여야 할 통합의 모습보다 내부 갈등이 부각될 우려가 있습니다. 새로 선출될 지도부가 어떤 노선을 선택하든, 당의 단결과 국정 운영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이 보여줄 화합의 진정성이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