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한국은 유감, 중국은 도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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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9:05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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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직접 참배는 피했지만 한국 외교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중국 대사관은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도발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 계승 의사를 밝히면서도 보수층을 의식한 공물 봉납을 이어가 외교적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참배 대신 공물, 논란은 그대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를 맞아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17일에는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를 보냈고, 19일에는 가지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을 통해 사비로 '다마구시료' 공물 대금을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공물 봉납 자체가 상징적 행위인 만큼 논란은 이어집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 직접 참배를 피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예대제 기간 참배는 보류할 방침인데, 주변국과의 외교 마찰을 의식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신사 방향으로 절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고, 과거 원격 참배 사례도 있어 해석이 엇갈립니다.

한국과 중국, 연이어 반발

한국 외교부는 논평에서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지도급 인사들이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반복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측은 이런 태도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토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대사관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 군국주의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으로 규정하며, 이번 공물 봉납을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측은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점을 거론하며 전범 복권과 재군사화를 가속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침략 역사를 반성하고 군국주의와 결별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역사 인식과 외교의 줄타기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며 무라야마 담화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무라야마 담화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던 만큼 이번 발언은 변화로 읽힙니다. 그러나 공물 봉납을 이어가며 보수층과 주변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실 야스쿠니 신사 문제는 일본 정치인들에게 오래된 외교적 부담입니다. 직접 참배를 피하면서도 공물을 보내는 방식은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관례처럼 반복돼 왔습니다. 앞으로 한일 관계가 안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일본의 역사 인식이 행동으로 확인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