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속 협상과 충돌의 이중주, 정유업계는 변동성에 주목

이한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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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5일 오후 4:18

발행: 2026년 2월 25일 오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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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긴장 고조와 협상 재개 가능성이 공존하는 이중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국제 유가를 변동시키고, 정유사의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을 요동치게 만들어 업계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험과 실제 수요 부진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협상 테이블과 군사적 긴장 사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과 외교적 합의 가능성이 동시에 논의되는 드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강경 정책이 지속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오히려 "역사적인 합의를 위한 기회가 가시권에 있다"며 협상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이 진전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모순된 그림이죠.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론이 이란을 '종이호랑이'로 인식한 데서 비롯됐을 수 있지만, 실제 군사적 개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국내 지지층 이탈까지 우려된다고 분석합니다.

정제마진 요동치는 정유업계의 고민

이런 지정학적 긴장은 국제 유가와 함께 정유사의 생명줄 같은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을 마구 요동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3.2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41달러로 반등하는 등 단기간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유가가 급등하면 정유사에게 원유 재고 평가이익이라는 일시적 호재가 될 수 있지만, 현재의 상승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주된 동력이라 문제입니다. 석유제품에 대한 실제 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오히려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걱정입니다. 특히 국내 정유사의 원유 수입 70%가 중동에 의존하고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만큼, 해당 해협 봉쇄 가능성은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힙니다.

리스크 관리와 불확실한 전망

업계는 단기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축유 확보와 장기계약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급 차질과 해상 운임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편 외교적 국면에서는 이란이 협상 카드를 꺼내들며 오히려 미국을 압박하는 양상입니다. 중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 발표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결국 현재의 상황은 군사적 충돌과 외교적 해결이라는 두 시나리오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그 사이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향후 몇 주 안에 협상이 실질적으로 재개되거나, 반대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정제마진과 유가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