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로
구글이 AI를 전면에 내세운 노트북 '구글북'을 공개했습니다. 9월 21일 사전 주문을 시작으로, 미국은 10월 4일,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은 10월 5일부터 판매에 들어갑니다. 가격은 8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3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구글북의 핵심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OS를 결합한 '구글북 OS'입니다. 안드로이드 17 기반의 '계속하기' 기능으로 스마트폰에서 시작한 작업을 노트북에서 그대로 이어갈 수 있고, 로그인만 하면 휴대폰의 설정과 비밀번호, 와이파이 정보까지 자동으로 동기화됩니다.
마우스만 흔들면 AI가 뜬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매직 포인터'입니다. 커서를 짧게 흔들면 제미나이 AI가 화면을 읽고 필요한 작업을 제안하는 방식인데요. 웹페이지에 적힌 마라톤 훈련 계획을 인식해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자동으로 배치하는 식입니다.
음성 명령을 정리해주는 '램블러'도 있습니다. 말한 내용을 받아 적는 수준을 넘어 실행 항목별로 정리하고, 원하는 기능을 말하면 바탕화면에 위젯까지 만들어줍니다. 여기에 '캐스트 마이 앱스'로 스마트폰 앱을 노트북 창에 띄워 조작할 수 있고, 휴대폰 사진과 파일도 별도 전송 없이 바로 열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NPU 성능은 40 TOPS 이상이고, 메모리는 16GB부터 32GB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배터리는 최대 14시간 동영상 재생과 16시간 웹 브라우징을 버팁니다.
애플 맥북에 도전장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구글북 공개 직후 2.28% 오른 352.27달러를 기록했고, 월가에서는 타이그리스파이낸셜이 목표주가를 485달러로, 에버코어ISI가 45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AI 인프라 경쟁력과 하드웨어 생태계 강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출시 모델은 에이서, 델, 에이수스, HP, 레노버 등 5종입니다. 에이서가 899달러부터 시작하고 델은 1,199달러, 나머지는 1,299달러부터입니다. 구매자에게는 구글 AI 프로 12개월과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어도비 포토샵과 캡컷 이용권이 제공되며, OS 업데이트는 10년간 지원됩니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퀄컴은 구글 및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해 스냅드래곤 기반 노트북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 연동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