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조절 논쟁, 시장까지 흔들다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빅테크와 정치권을 넘어 시장까지 번졌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파국론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AI 위험성 경고를 사기이자 역겨운 음모라고 일축했는데요. 두 사람은 AI 고도화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가속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행동강령을 공개하며 인간의 수정과 종료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습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xAI 등은 안전 검증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속도 조절론에 동의했죠. 같은 AI 산업 안에서도 사업 구조와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정반대로 갈린 겁니다.
선구자들의 경고와 프론티어 페이싱
AI 기술의 토대를 닦은 연구자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AI가 이미 인간 이익에 반하는 해킹과 설득 능력을 갖췄다고 지적했고, 제프리 힌턴 교수는 향후 10년 내 AI가 인류를 파괴할 가능성을 10%로 본 추정이 불합리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우려 속에 프론티어 페이싱이 떠올랐습니다. 최상위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조절해 안전성 검증 시간을 벌자는 건데요.
아모데이 CEO는 1~2년의 시간을 확보하면 통제 상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오픈소스 진영과 투자 업계는 선두 기업이 후발주자의 추격을 막으려는 규제 포획이라고 비판합니다.
정치권과 국제사회의 줄다리기
정치권의 균열도 뚜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모데이 CEO를 위선자로 지칭하며 규제가 미국 산업을 파산시키고 중국에 주도권을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AI가 석유보다 중요한 미래 산업이라며 강한 대통령 통제만이 가드레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DC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AI의 인류 위협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총회에서 AI의 실존적 안보 위협과 아동 위험을 다룰 예정입니다.
시장은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9% 급락했습니다. 앞으로 규제와 혁신의 접점을 어디에 둘지가 최대 쟁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