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라진 유행 속도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두 달이나 앞당겨 시작되면서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43주차(10월 1925일) 기준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배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712세 어린이들의 감염률이 31.6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령기 아동들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이와 고령층에 집중된 위험
연령별로 살펴보면 1~6세(25.8명), 0세(16.4명) 순으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 환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배 증가한 98명을 기록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11.6%로 직전 주보다 4.3%포인트 상승하면서 확산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백신주와 유사한 유형이라 예방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유행이 남반구의 발생 상황과 주변국들의 조기 유행을 고려할 때, 지난 10년간 가장 심했던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9월 말 인플루엔자 유행을 선언했고, 홍콩과 태국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어 수단
인플루엔자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연코 예방접종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감염뿐 아니라 합병증과 중증 진행 위험을 줄여주는 유일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합니다.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어 한 해 겨울 동안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이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중증 진행 확률이 40~60%, 사망률은 80%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60.5%, 어린이는 40.5%에 그쳐 아직 목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9월 22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며,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본격적 유행 앞두고 접종 서둘러야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등은 가능한 한 빨리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넘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감염 확산을 막는 공동체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유행이 빠르게 시작된 만큼, 11월 중순까지 접종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개인위생 수칙으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가 중요합니다. 또한 독감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등교나 출근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올겨울 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며,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