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잇단 코스피 1만 전망…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시선 집중

서파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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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4일 오후 12:02

발행: 2026년 6월 4일 오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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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각각 11,000과 12,000으로 상향 제시하며 1만 시대를 가시권에 뒀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가 핵심 근거이나, 고유가와 고금리로 인한 변동성 확대 및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은 지속적인 리스크로 꼽히고 있습니다.

1만 피는 이제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증권사와 글로벌 투자은행이 잇따라 코스피 목표치를 1만 포인트 이상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목표 상단을 기존 9,250에서 11,000으로 상향했고, 골드만삭스는 12,000까지 제시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코스피 1만 시대가 더 이상 장밋빛 상상이 아닌 구체적인 숫자로 시장에 제시된 셈입니다.

이러한 낙관론의 핵심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전망보다 약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 전망도 함께 끌어올려졌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9.5배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보수적인 선행 주가수익비율 8배를 적용해 12,000포인트를 산출했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

현재의 증시 상승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기업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릅니다. 특히 인공지능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실적이 지수를 밀어 올리는 건전한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크게 상향되었습니다. 올해 초 20%에 불과했던 수치가 현재는 57%에 달하며, 시장 전체의 이익 개선세가 반도체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또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과 자본시장 선진화 기대감도 저평가 종목들의 재평가를 돕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의 쏠림 현상은 뚜렷한 과제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수가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 거래 확대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변동성 속에서 실적 방어력이 핵심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시장이 직면한 리스크는 적지 않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동시에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실적 방어력이 없는 업종이 쉽게 휘청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환경에서 2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4분기에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수급 불안으로 횡보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지수 하단은 8,00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았으며, 이익 모멘텀이 10% 하향 조정되더라도 7,900선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용공여 잔액이 37조 원을 넘어서는 등 과도한 빚투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키우는 위험 요소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