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67년 연기 인생, 금관문화훈장 추서

연nS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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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전 12:51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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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이 지난 10월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67년간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에서 정의로운 형사와 정겨운 아버지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정부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41년간 아동을 도운 공로도 남겼습니다. 김혜자, 김혜수 등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고, 장례는 11월 2일 엄수됩니다.

'국민 아버지'의 마지막 퇴장

지난 10월 29일 밤 10시, 배우 최불암이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7세입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려 왔는데, 최근 건강이 빠르게 나빠지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김혜자, 나문희, 차인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혜수 등 동료 배우들이 잇달아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정부는 67년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 교양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쌓아온 공로를 인정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67년, 카메라 앞에 선 삶

고인은 1939년 태어나 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했습니다. 배우의 길은 우연히 시작됐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급하게 노인 역할을 맡은 것이 인연이 됐고, 30대에 80대 노인을 연기하는가 하면 120세 한국인 역할까지 소화했습니다.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은 그의 이름을 국민 모두에게 새긴 역할입니다. 특히 '전원일기'에서 김혜자와 22년간 부부로 호흡하며 그는 세대를 넘어 '국민 아버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인의 밥상'도 14년을 이끌었죠.

연기 밖의 삶도 남달랐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41년간 후원회장을 맡아 소외 아동을 도왔고, 1994년에는 모교 인천신흥초에서 찍은 광고 출연료 전액을 책걸상 교체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남겨진 이들의 작별

고인은 생전 마지막까지 무대를 그리워했습니다. 2024년 4월 인터뷰에서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했고, "꿈이 없으면 죽는 것"이라며 새 배역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투병 중이던 2025년에는 제작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김혜자는 빈소에서 "죽으면 또 만날 것"이라며 "너무 그리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김혜수는 1987년 드라마 '사모곡'에서 맺은 인연으로 고인을 아버지처럼 따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 시대의 아버지로 기억하겠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장지는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입니다. 이순재와 안성기에 이어 최불암까지, 한 시대를 지탱해 온 '국민 아버지'들이 연달아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