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을 수 있다" 트럼프의 경고와 멈춰진 포성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벌인 본토 맞불 공습이 하루 만에 멈추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두 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 "조심하지 않으면 혼자 남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한 결과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란은 약 한 시간 만에 작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당연히 교전이 중단되면서 한때 5%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1% 안팎으로 줄였고, 지난주 급락했던 뉴욕 증시도 안도 랠리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상대의 추가 도발 시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긴장의 끈은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은 개전 초기 40일간의 전쟁을 거치며 수천 발의 탄도미사일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어 장기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씨, 헤즈볼라와 호르무즈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직접적인 공습은 멈췄지만,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할 경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반격을 가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이란 역시 레바논 공격을 새로운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이전보다 더 파괴적인 보복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이 가담해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의 항해를 저지하고 이스라엘 본토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부터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잇는 저항 안보 벨트 구축을 시사하며 에너지 수송로 통제 의지를 과시했고, 미군은 이에 맞서 역 봉쇄 작전을 이어가 선박 7척을 무력화하고 134척을 돌려보냈습니다. 유럽연합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관련된 이란 인사들에게 제재를 부과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엇갈린 두 정상의 계산과 종전 전망
이번 교전 중단의 이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엇갈린 정치적 계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1일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간선거를 고려해 전쟁의 조기 종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는 2주 안에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며 종전 양해각서 합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정치적 생존을 위해 전쟁 지속이 필요한 입장을 보이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쟁을 함께 시작한 두 정상이지만 종전 과정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어 협상 전망이 유동적인 것이죠.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서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이며 최종 목표 성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종전의 최대 변수는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핵무기 포기와 동결자금 해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