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부딪힌 두 대의 헬기
현지 시간 6월 14일 오전 9시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서부 레크레이오 도스 반데아리안테스 지역 상공에서 헬리콥터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6명 전원이 사망했는데, 이들 사이에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올리버 트리와 아르헨티나의 인기 유튜버 가스파르 프림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추락한 기체 중 벨 206은 폭발하며 거대한 화재를 일으켰고, 유로콥터 AS350은 전복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공중에서 충돌한 두 대의 헬기는 지면으로 떨어지며 순식간에 참사로 번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BYD 전기차 판매점 주차장이었습니다. 폭발한 헬기가 주차된 차량들을 덮치면서 전기차 약 20대가 전소되는 2차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사고 지점이 주거 밀집 지역이 아니었기에 더 큰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화재는 왜 쉽게 잡히지 않았나
이번 사고의 진압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화재가 터지면서 독성 가스가 방출되고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콘트레이라스 중령은 일반 차량 화재보다 3배에서 4배 많은 물이 필요했다며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진압이 훨씬 까다롭고 위험합니다.
소방관들이 분투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수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항공기 잔해가 흩어져 초기 수습에도 제약이 따랐습니다. 목격자는 헬기가 공중에서 부딪힌 뒤 한 대가 불길에 휩싸이고 다른 기체에서는 탑승자가 뛰어내리는 끔찍한 장면을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운항 허가와 남겨진 과제
현재 브라질 항공사고조사예방센터와 민간항공국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상태입니다. 초기 조사에서는 추락한 기체 중 한 대의 운항 허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요. 등록 번호 PP-MAC 항공기의 소유주는 지난해 7월 ANAC 조사관에게 서류 제공을 거부해 제재를 받은 이력이 확인되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불법 운항 여부에 대한 책임 공방도 예상됩니다.
한편,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올리버 트리의 유언장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가족에게 재산을 남기지 않고, 예술 영재 어린이를 지원하는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 투어 중이던 그는 사고 전날까지 브라질에서 촬영한 영상을 팬들과 공유하며 활발하게 소통했기에, 전 세계 팬들의 충격과 애도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