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 페이커 만나고 삼소 회동…엔비디아 한국 투자 속도

스연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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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5일 오후 6:03

발행: 2026년 6월 4일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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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한국을 방문해 T1 페이커와 만나 RTX 5090을 선물하고,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삼소 회동'을 가졌습니다. SK와의 AI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고 GPU 수급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스포츠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AI와 로보틱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포석이 주목됩니다.

홍대 삼겹살집에 모인 'AI 동맹'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나는 이른바 '삼소 회동'이 화제입니다. 이들은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 전문점에서 만찬을 가졌는데요, 소주와 삼겹살을 곁들인 캐주얼한 자리였지만 300명이 넘는 취재진과 시민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페이로 식사비를 결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바일 결제 업계의 이목도 함께 집중되었죠.

사실 이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지난 7개월 동안 여섯 번이나 만날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SK와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며 사실상 'AI 동맹'을 구축해왔고, 이번 회동은 그 연장선상에서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입국하자마자 찾은 이상혁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 일정은 이례적으로 게임과 e스포츠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김포공항에 전세기로 내리자마자 곧바로 홍대 T1 베이스캠프로 향했는데요, 방한 첫 일정으로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만난 것입니다. 젠슨 황은 페이커의 시그니처 포즈를 따라 하며 인증샷을 남겼고, 최신 그래픽카드인 RTX 5090을 직접 선물했습니다. 두 사람의 친필 사인이 담긴 그래픽카드는 팬 추첨을 통해 전달되기도 했는데,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두 산업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결합된 희소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은 이 자리에서 한국 게이머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 게임 문화와 e스포츠가 오늘날의 엔비디아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스포츠와 PC방 문화가 그래픽카드 수요를 키운 결정적 힘이었다는 취지입니다.

한국 땅을 밟는 빅테크의 속내

이번 방한은 감사 인사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확장의 신호탄으로도 읽힙니다. 엔비디아는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인력 채용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젠슨 황은 배경훈 부총리와 면담을 통해 GPU 수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요.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젠슨 황은 로봇 공학에도 관심이 크다며 한국에 대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가 단순히 그래픽카드 회사를 넘어 AI와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페이커와의 만남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으로 협력망을 다지며, 정부와의 대화로 사업 기반을 넓히는 전방위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