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최저치와 부정 여론의 역전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5.9%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50.5%에 달하며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는데요. 특히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취임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입니다.
순방 외교를 통한 정상회담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3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실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국내 정국과 경제에 대한 국민적 불만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경제 불안과 개헌 논란이 던진 파장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는 최근 증시 폭락과 레버리지 ETF 파장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세제 문제와 대통령 연임 개헌을 둘러싼 논란, 그리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 강행 등 정국 전반의 부정적 언론 보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세부 지표를 보면 연령별로 30대에서 7.4%포인트라는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 등 주요 권역에서도 지지율이 밀렸습니다. 30대를 중심으로 한 경제 민감 계층의 불안감이 지지율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모습입니다. 반면 대구·경북과 70대 이상에서는 오히려 긍정 평가가 상승하며 지역과 세대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여당은 반등하고 야당은 내홍에 휩싸여
흥미로운 점은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45.1%로 3.8%포인트 상승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는데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통과로 국정 주도권을 부각한 점과,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의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2.9%포인트 하락한 37.7%를 기록했습니다. 당내 중진 징계와 멱살잡이 논란 등 내홍이 불거진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유죄 판결에 따른 당 자금 반환 위기까지 겹치며 지지세가 약화되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가 엇갈리는 이 흐름은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