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52,000 돌파에도 나스닥은 하락...미-이란 종전에 기술주 '차익실현'

머문Y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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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7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6월 17일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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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합의로 유가가 급락한 16일,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나스닥은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자금은 경기순환주로 이동했고, 상장 3일째를 맞은 스페이스X는 시총 5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시장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FOMC 결과와 향후 금리 경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가 폭락에도 엇갈린 뉴욕 증시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둔다는 소식에 16일 뉴욕 증시는 뚜렷한 대비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4% 상승한 51,999.67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처음으로 52,000선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5% 밀린 26,376.34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 역시 0.57% 하락하며 지수별 흐름이 크게 갈렸습니다.

이번 종전 합의로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05달러, 브렌트유는 78.96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5% 넘게 급락했는데요. 3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유가 안정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키우면서 경기순환주와 우량주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사실 이번 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경기 민감주로 향했다는 점입니다. JP모간체이스는 3.68%, 캐터필러는 1.23% 상승하며 다우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도체주에서 쏟아진 매물의 행방

나스닥의 약세는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 종목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결과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무려 5.71% 급락했으며, AMD가 7.3%, 마이크론이 6.18%, 인텔이 8.45% 하락하며 투매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2% 넘게 밀렸고, 브로드컴과 ASML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당연히 이런 움직임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성격이 강합니다. 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중론인데요. 다만 유가 하락을 계기로 그동안 쌓였던 수익을 확정하려는 매도 세력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겁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기술주를 파는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와 같은 새로운 대형주로 눈을 돌리는 모습도 뚜렷했습니다.

스페이스X 돌풍, 그리고 FOMC를 앞둔 관망세

지난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는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공모가 135달러에서 2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시가총액 2조 6,000억 달러로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5위에 올랐으며, 장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7월 3일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이를 추종하는 ETF의 기계적 매수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기존 기술주 매도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시장의 시선은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첫 FOMC 회의로 쏠려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현행 3.50~3.75%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미국 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2.5%로 낮추겠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12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에 가깝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FOMC에서 금리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워시 의장이 내놓을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 역시 이런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지난 16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로 8,7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17일 아침 반도체지수 급락 여파와 야간선물 하락으로 9,000선 돌파에 한발 물러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