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85일 만에 종전 수순…호르무즈 해협 운명은

한MM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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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4일 오후 5:48

발행: 2026년 5월 23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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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일간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이 거의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예고했지만, 이란 측은 해협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반박하며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의 외교전이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핵 문제는 최장 60일 유예 후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통행료 징수 문제를 두고 양측의 이견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조심스러운 관망이 필요합니다.

85일 만에 찾아온 종전의 기류

85일간 이어졌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그리고 다수 국가 간의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두고 "좋은 합의를 할지, 아니면 완전히 박살 낼지 50대 50"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도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14개 항목을 제시하며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두었고, 핵과 제재 문제는 최장 60일 유예 기간을 두고 후속 협상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엇갈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을 주장했으나, 이란의 반관영 매체 파르스 통신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파르스 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교환한 문건에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관리 하에 남게 될 것이라고 명시됐다"며 트럼프의 발표를 "불완전하고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영구적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하마드 아민네자드 주프랑스 이란 대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이 선박 통행료 체계를 영구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해협 통행료 징수를 "무단 해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대해 왔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통행료 징수 시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중재국 외교전과 향후 전망

이번 협상의 급물살에는 중재국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등이 막후에서 외교전을 벌이며 양측을 압박해 왔는데요. 특히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테헤란을 찾아 이란 지도부와 면담하며 중재 역할을 수행한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별도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양측은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강경파의 반발과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과거 협상 전례를 고려해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포린어페어스는 전쟁 종결이 베트남 전쟁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미국이 승리를 확신하지 못해 출구를 모색한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협상이 성사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서 세계 원유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