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10년 만에 경제 신뢰 민주당에...트럼프 지지율 최저·공화당은 '상왕' 전략

한뉴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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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후 12:18

발행: 2026년 8월 3일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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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들이 약 10년 만에 경제 운영 능력에서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이란 공습 이후 유가 급등과 전쟁 장기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집권 2기 최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중앙당 자금난에 허덕이는 반면, 트럼프는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공화당 내 영향력을 확대하며 2028년 대선 판도를 주도하려는 장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경제 신뢰를 되찾은 민주당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 운영 능력을 평가하는 데서 약 10년 만에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더 낫게 봤습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등록 유권자의 37%가 민주당의 경제 방식을 선호해 공화당(36%)을 근소하게 앞섰는데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부터 이어졌던 공화당의 경제 분야 우위가 무너진 기록적인 순간입니다.

이러한 평가 뒤에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대이란 공습 이후 유가가 25% 이상 급등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와 맞물려 휘발유 가격이 크게 뛰면서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만이 커졌고, 이는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37%에서 35%로 밀린 수치는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중간선거 가상 대결에서도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가짜 언론의 조작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석유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소비자 가격 인하를 강력히 압박하는 등 유가 급등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여론은 우세한데 독이 든 자금난

여론의 흐름은 민주당에 유리해 보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당의 재정 상황은 심각합니다. 6월 말 기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현금 보유액은 1,630만 달러에 불과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비교하면 약 8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더구나 DNC는 1,850만 달러의 부채까지 안고 있어 당사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런 자금난은 2024년 대선 패배 이후 조지 소로스와 리드 호프만 등 전통적인 거액 기부자들이 지원을 중단하면서 가중되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10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고도 패배한 뒤, 기부자들은 자금 집행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을 외면했죠. 여기에 가자 전쟁과 관련한 논란, 당내 민주사회주의 세력의 부상 등이 겹치면서 기부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반면 개별 경합지 후보들의 모금은 선전하고 있어 전망이 어둡기만 한 건 아닙니다. 텍사스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는 공화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모금 실적을 올리는 등 지역별 동력은 확보되고 있는데요. 다만 중앙당의 자원 부족이 전국적인 선거 운동과 광고 지원에 한계를 만들어, 접전지 승패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간선거 이후를 그리는 트럼프의 판세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의 여론조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정치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오히려 민주당의 공세가 당내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친트럼프 성향 인사들이 대거 의회에 진출하면서 공화당이 더욱 마가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톰 매시, 마조리 테일러 그린 등 비판적 인사들이 낙선하거나 은퇴한 자리를 충성파가 채우면서 향후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더욱 순응하는 구조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임기 중 사면권을 적극 활용하고 대통령 고유 권한을 극대화하며 국정 주도권을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대선 판도까지 직접 통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유력한 차기 티켓으로 염두에 두면서도, 3선 출마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쳐 두 사람이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머물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원 30여 곳과 상원 8석 정도의 핵심 접전 지역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전국 여론조사의 우세가 곧바로 의석 확보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