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부의장,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 국장 참석…방산·의회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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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11:02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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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국회부의장이 한국 정부 대표 조문사절단 단장으로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의 국장에 참석해 애도를 표하고, 노르웨이 외교장관 및 국회의장과 면담하며 방산 협력과 의회 교류 확대를 논의했습니다. 35년간 재위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은 하랄 5세의 장례식에는 4만 8천여 명의 시민이 운집했고, 왕실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노르웨이 군주제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5년 통합의 상징, 마지막 인사

지난 9일 노르웨이 오슬로 대성당에서는 4만 8천여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고 하랄 5세 국왕의 국장이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35년간 재위하며 '국민 할아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일부는 왕궁 앞 광장에서 조문을 위해 무려 7시간이나 대기하는 진한 추모의 열기를 보였습니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왕실 및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정부 역시 남인순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파견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전을 발송했고,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주한노르웨이대사관을 방문해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단순한 예의 차원을 넘어, 한국전쟁 시절부터 이어진 양국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방산 협력과 의회 교류를 논의하다

남인순 부의장은 국장 참석에 이어 현지에서 노르웨이 외교장관 및 국회의장과 연쇄 면담을 가졌습니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외교장관과의 환담에서는 최근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활발해진 양국 간 방산 협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는데요. 아이데 장관은 한국 정부의 사절단 파견에 깊은 사의를 표하면서도, 향후 제반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수드 가라카니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양국 의회 간 교류 확대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특히 남 부의장은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 의료지원단의 파견 등 오랜 우호 역사를 언급하며, 의회 차원의 협력 심화를 적극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양국 관계가 전통적 우정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디딤돌로 평가됩니다.

시대적 명암 속 노르웨이 왕실

하랄 5세 국왕은 1991년 올라브 5세 국왕의 국장 이후 35년 만에 거행된 이번 장례식에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통합의 상징으로 기억됐습니다. 루터교 대성당의 미사가 끝난 뒤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지고 운구는 아케르스후스 성에 안치되는 가운데, 요나스 가르 스퇴르 총리는 추도사에서 고인이 평생 강조한 '통합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성대한 추모 열기와는 별개로 왕실 내부에서는 일부 인사의 구설수와 전자발찌 착용 등 각종 논란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노르웨이 국민의 72%가 군주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왕실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비판적 시선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노르웨이 사회의 모습은 이번 국장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