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1조 돌파, 표적은 20대 청년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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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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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보이스피싱 총피해액이 1조 257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범죄 표적이 고령층에서 20대 청년층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고수익 알바와 기관 사칭 수법으로 사회초년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구제법 사각지대와 낮은 환급률 탓에 회복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신속한 배상 제도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년층으로 옮겨간 표적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총피해액은 1조 2578억 원으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1인당 평균 피해액도 5384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과거에는 소액을 여러 명에게서 뜯어내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특정 대상을 노려 목돈을 한 번에 가로채는 쪽으로 판이 바뀐 겁니다.

특히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범죄가 전체 피해의 78.6%인 9884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범죄의 표적은 고령층에서 20대 청년층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중입니다. 20대 이하 피해자는 2023년 8886명, 2024년 5352명, 2025년 5770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수익 알바로 접근하는 수법

청년층을 노리는 수법은 고수익 알바와 부업 유혹이 대표적입니다. 물품 대리 결제를 유도해 6300만 원을 가로챈 사례가 있었고, 검찰을 사칭해 군 적금 1000만 원을 빼낸 사건도 있었습니다. 군 복무자를 겨냥한 협박형 범죄까지 등장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경제적 취약성과 코인 등으로 단기간에 돈을 벌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피해를 키웠다고 봅니다.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전체 피해 7940건 가운데 26.1%인 2073건이 20대 이하에서 나왔습니다.

회복은 여전히 어려운 구조

문제는 피해를 입은 뒤의 회복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전기통신금융사기 구제법은 수익 약속형이나 대가성 알바 사기에는 적용되지 않아 계좌 동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2025년 사기 의심 계좌 10만 2307건을 동결했지만 실제 피해 환급률은 26.3%에 그쳤습니다.

현장에서는 예방 활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동농협과 충주농협은 지난 14일 지역 일원에서 대포통장 근절과 피해 예방 캠페인을 펼치며 피해예방 10계명 안내장을 배포했습니다. 정부가 보이스피싱을 7대 비정상 항목 중 하나로 지정해 대응을 강화하는 가운데, 신속한 배상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