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벌고도 주가 급락…SK하이닉스, 장기계약·투자 확대로 불확실성 돌파

뉴머이g
29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4:31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전 2:32

요약 생성중...

SK하이닉스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치에 소폭 미치지 못하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회사는 AI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빅테크 10여 곳과 5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40조 원대 투자와 HBM4 양산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내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 발표도 예고되어 향후 실적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적은 최고인데 주가는 왜 떨어질까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매출 79조 3천억 원, 영업이익 60조 5천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57%나 급증했고, 영업이익률 76%로 대만 TSVC마저 앞지르는 수익성을 보여줬습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고요.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고,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건 시장이 기대한 수치를 살짝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63조 원에 미치지 못한 것이죠. 더구나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나오지 않은 점도 실망 매물을 키웠습니다.

AI 버블론을 뚫는 5년 약속

요즘 반도체 시장은 AI 피크아웃 우려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줄어들고 공급 과잉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이런 시선을 잠재우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장기공급계약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10여 곳과 통상 5년 기준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예치금 조항과 가격 변동성 대응 구조가 담겨 있어 단순 구두 약속이 아닌 실질적인 구매 의무를 확보했는데요. 이를 통해 약 5년치 수요를 미리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덕분에 공급 과잉 논란은 일단 한풀 꺾인 모습이고요.

회사는 현재를 AI 인프라 투자 축소가 아닌 수익화 단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효율 AI 모델이 등장하면 오히려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 메모리 수요가 확대된다는 논리인데요. HBM4 양산도 2분기부터 시작돼 하반기 본격 확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40조 원 투자로 초격차를 굳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10조 원 이상 늘린 40조 원 후반대로 확정했습니다. 청주 M15X 양산 일정을 앞당기고, 내년 초에는 용인 1기 팹 클린룸을 오픈해 생산 능력을 급격히 늘릴 계획입니다. 이천과 용인은 차세대 D램 및 AI 메모리 거점으로, 청주는 낸드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죠.

재무 구조도 튼실해졌습니다.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88조 원으로 늘었고, 차입금은 18조 6천억 원으로 줄어 순현금이 69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런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연내에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나 특별배당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물론 중국 기업의 추격과 레버리지 ETF 음의 복리 효과 등 주변 리스크는 여전합니다. 다만 장기계약과 공격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가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 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