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협상 '진전' 속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봉쇄, 긴장의 이중주

전M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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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9일 오후 12:49

발행: 2026년 4월 17일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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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보고되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과 달리 이란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제재를 문제로 삼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과 재봉쇄를 반복하며 협상의 카드이자 긴장의 현장으로 기능하고 있고, 이란 내부의 입장 차이도 협상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낙관론과 회의론 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가 "아주 잘 풀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위기 속에서도 협상 테이블의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란 측의 평가는 냉랭합니다.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죠.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차관은 더욱 강경하게 미국의 "과도한 요구"가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표면적인 낙관론과 실제 협상장의 난항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겁니다. 양측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 간의 휴전안은 수용했지만, 핵심 쟁점인 제재 해제와 우라늄 농축 문제, 그리고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협상의 카드이자 현장

이런 복잡한 협상 구도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민감한 현장이자 협상 카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일시적으로 해협 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통제에 돌입한 움직임은 그 단적인 예입니다. 외무부의 개방 선언에 군부가 즉각 제동을 걸며 내부 입장 차이를 노출시키기도 했죠. 결국 해협의 개방과 봉쇄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 해제 여부와 직접적으로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해사 당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이 유조선에 발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는 등 현장 긴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수송로가 아니라,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지렛대인 셈입니다.

내부 갈등과 불확실한 전망

협상의 진전을 가로막는 또 다른 요소는 이란 내부의 복잡한 권력 구조입니다. 외무장관의 호르무즈 개방 발표에 군부와 강경 보수파 매체들이 격렬히 반발한 사건은 내부 협의 과정의 균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공식 석상 부재와 더불어, 이러한 엇박자는 이란 정권 내부의 의사결정이 단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은 어떠한 농축 우라늄 물질도 미국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과 미국의 '불법적 제재'를 규탄하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미국의 양보 여부에 달려 있는 듯 보이지만, 미국 역시 쉽게 핵심 카드를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일부 진전이라는 빛 너머에는 여전히 험난한 협상의 길과 예측불가능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협상은 미묘한 진전과 갈등의 반복 속에서 불확실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