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미·이란 충돌에 국제 유가 넉 달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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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전 10:01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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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 통신이 호르무즈 해협 케슘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은 무인수상정을 나포하려던 이란 선박 2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반면, 이란은 어선이 공격받아 어부들이 실종됐다고 주장합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까지 겹치며 유가는 넉 달 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호르무즈에서 다시 울린 폭발음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6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케슘섬 인근 바다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폭발음은 섬 내부가 아닌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케슘섬은 호르무즈 해협 북부에 자리한 이란의 전략 거점으로, 해협 통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사흘 전인 13일에도 인근 해역에서 이란 상선이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진 만큼, 현지 긴장은 한층 높아진 상태입니다.

미군과 이란, 서로 다른 설명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소형 선박 2척이 미군 무인수상정 세일드론을 나포하려 하자 드론 미사일로 이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세일드론이 해상 교통 감시용 상용 기술이라며 민감한 장비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란 측은 라라크섬과 반다르 카르간 인근에서 어선 2척이 드론 공격을 받아 어부 여러 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며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파나마 선적 유조선 엘가이아의 폭발 원인도 이란은 기뢰 충돌, 미국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라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인도인 선원 1명이 실종됐습니다.

확전과 유가 급등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부 석유 시설과 군 공군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 가동이 멈춘 데 이어 홍해 얀부 터미널 선적까지 중단됐고, 이달 말 유럽으로 보내기로 한 원유 인도까지 취소했습니다. 그 결과 국제 유가는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하루 원유 수출량은 1400만 배럴로, 전쟁 전 2000만~2100만 배럴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교전 여파로 10만 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고, 2000여 명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건너 지부티로 대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에 협조하지 않은 동맹국에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언급해,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의 외교적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