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매각 시동, 67개 점포 영업양수도·폐점 37개 부동산 개별 매각

주비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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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후 8:00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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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계획안 인가 후 홈플러스가 잔존 사업부 재매각에 착수했습니다. 영업 중인 67개 점포는 영업양수도로, 폐점 37개 점포는 부동산 개별 매각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누적 체불 임금 3,871억 원과 매출 부진 속에 유통 그룹과 글로벌 자본 등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노조 리스크와 수익성 개선 여부가 성사의 관건입니다.

회생 위기 넘기고 매각 재시동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 종료 위기를 넘기고 잔존 사업부 재매각에 나섰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주 중 잠재 투자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보내며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데요.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한 뒤라 과거보다 매각 조건이 유연해졌고, 채권자 반발도 줄어든 상태입니다.

핵심은 매각 대상을 둘로 쪼갠 겁니다. 영업 중인 67개 점포는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폐점한 37개 점포는 개별 부동산으로 매각하는 구조입니다.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월 450억 원가량 덜어내 인수자 부담을 낮춘 점이 눈에 띕니다.

자금난은 여전히 진행형

매각이 시급한 이유는 곳곳에 남아 있는 자금 압박입니다. 홈플러스는 7월분 미지급 급여를 9월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나눠 지급하기로 했고, 추석 상여금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추석 상품 대금 결제를 우선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는데요.

인력과 점포 규모도 크게 줄었습니다. 회생 개시 전 2만 3,000여 명이던 임직원은 현재 9,200여 명 수준이고, 운영 점포는 104개에서 67개로 축소됐습니다. 2025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체불 임금은 3,871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15일 노사 간담회에서는 희망퇴직이 거론됐지만 재원 마련 문제로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못했습니다.

누가 인수할까, 관건은 수익성

잠재 인수 후보군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전국 물류망을 확보하려는 유통·식품 그룹, 부지 재개발 가치를 보는 디벨로퍼와 건설사, 그리고 중국계를 포함한 글로벌 커머스 자본입니다. 마트 사업부문의 청산가치는 약 2조 1,000억 원으로 재산정됐습니다.

다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강성 노조의 경영 개입 우려와 우발 채무, 자산가치를 둘러싼 시각 차이, 점포 축소에 따른 납품업체 협상력 약화가 여전한 변수입니다. 매출이 목표치의 40% 수준에 머물러 채무 상환 여력이 부족한 점도 부담입니다. 결국 인수자에게 유통망 재정비와 수익성 개선 청사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성사의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