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코앞까지 날아온 드론
2026년 6월 16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머무는 크렘린궁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을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목표물은 모스크바 카포트냐 지역의 대형 정유 시설인데, 이곳은 모스크바 전역 휘발유의 40%와 경유의 50%를 책임지는 핵심 시설입니다. 판치르 지대공 미사일로 구성된 3개 방어선과 추가로 구축 중인 4번째 방어선까지 모두 뚫어낸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침투 능력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번 타격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초로 독립 군종인 무인시스템 부대(USF)를 창설해 드론과 무인 지상·수상·수중 장비를 통합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대는 전체 확인 타격의 35% 이상을 담당하며 지난 1년간 러시아 후방 군수 시설과 방공망 제압을 책임져왔는데요. 이번 모스크바 정유 시설 타격 역시 USF의 심층 타격 전술과 전문적인 운용 능력이 결합된 결과로 보입니다.
전장의 판세를 뒤바꾸는 무인 전력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이번 공격만이 아닙니다. 최근 한 달간 러시아의 군수 산업 및 에너지 시설 111곳을 타격해 약 10억 5,80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혔습니다. 영토 전쟅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지난 5월 러시아가 130㎢를 점령한 동안 우크라이나는 약 250㎢에서 진지를 탈환하며 120㎢의 영토적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포리자 지역 공습으로 민간 건물이 화재에 휩싸이는 등 강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전장에서 물러서는 기색이 없어 교착 상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휴전 없는 외교전과 불확실한 전망
전장이 격화되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 하에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을 제안했지만, 러시아 측은 이를 즉각 거절했습니다. 대화의 문이 닫힌 상황에서 양측의 대립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이란과의 분쟁이 종료되면 우크라이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개입이 본격화된다면 전장의 균형추는 더욱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모스크바 하늘을 나는 드론 소리가 잦아들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