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로 1%대 회복
2025년 3분기 전국 지역경제 성장률이 1.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0.9%) 이후 0%대에 머물렀던 것이 올해 1분기 0.0%, 2분기 0.6%에 이어 3분기 들어 1%대를 회복한 것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가 지역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내수도 다소 개선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업종별로는 광업·제조업이 3.5% 성장했고, 서비스업도 2.2%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업은 -7.3%로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건설 경기 부진이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다른 업종의 회복세가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수도권과 호남권, 극명한 성장 격차
지역 간 성장률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수도권은 3.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3.9%), 서울(3.6%) 등이 앞장섰습니다. 반면 호남권은 -1.2%로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전남(-3.6%), 광주(-1.8%), 전북(-3.3%) 등 대부분의 시도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습니다.
수도권의 강세는 반도체·전자부품, 자동차, 선박 등 수출 주력 산업이 집중된 덕분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관련 생산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서비스업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반면 호남권은 건설업이 -12.0% 급감하고, 서비스업도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제조업 성장률도 0.4%에 그치며 성장을 이끌지 못했습니다. 두 권역의 성장률 차이는 무려 4.4%p에 달해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건설업 부진 지속, 지역별 회복 속도 차이
건설업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전국적으로 -7.3%의 성장률을 보였고, 대경권(-14.1%), 호남권(-12.0%) 등에서는 더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충청권, 동남권에서도 건설업은 마이너스였습니다. 다만 감소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완만한 회복 기미는 보입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이 9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도소매업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보험업, 공공행정, 보건·복지 분야도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내수 회복은 지역경제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지역별로 회복 속도가 다른 것은 산업 구조와 수출 의존도 차이 때문입니다. 수도권은 첨단산업이 집중되어 수출 호조의 혜택을 크게 받은 반면, 호남권은 건설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경기 반등에 늦고 있습니다.
향후 지역경제가 골고루 회복되려면 건설 경기의 반등이 시급합니다.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주택 건설 지원 등을 통해 건설업 부진을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호남권 등 낙후 지역에 대한 맞춤형 산업 육성 정책도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