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두고 꺼내 든 거부권 카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을 꺼내 들었습니다. 2026년 10월 26일 공개 발언에서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면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재정과 안보 정책을 지키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지만, 결과에 따라 입법 공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파장은 즉각적입니다. 이미 합의 단계에 접어든 보수 성격의 조세·안보 법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고, 연방 예산과 공공사업 일정도 늘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거부권은 법안 통과를 막는 최후의 수단인 만큼 협상 테이블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당내에서도 갈린 반응
당 안팎의 반응은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습니다. 일부 보수 성향 의원들은 "정책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요. 반대로 다른 의원들은 "거부권은 극단적 수단"이라며 행정부와 의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같은 당 안에서도 선거 이후의 권력 구도를 두고 계산이 엇갈리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알래스카에서 불거진 선거 소송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 댄 설리번과 중간 이름만 다른 동명이인이 함께 투표용지에 오르면서 유권자 선택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알래스카 소송이 키운 논란
논란의 초점은 소송의 의도입니다. 현지에서는 이번 소송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탈환을 위해 4석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 공화당 현역 의석을 지키려는 개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 투드 블랜치는 CNN과 CBS 인터뷰에서 "불복 의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혼란 때문에 결정된 결과라면 주정부가 확정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습니다.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도 법적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관건은 2026년 중간선거 결과입니다. 의회 구성이 바뀌면 거부권 행사의 실효성도, 알래스카 소송의 무게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행정부와 의회의 힘겨루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