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앞두고 몰려든 외국인 자금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5906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2879억 원어치 사들였고, SK하이닉스는 2조2795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와 순매도 1위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갈린 겁니다.
배경에는 8월 공시된 3분기 현금배당 약 30조 원 계획이 있습니다. 배당 기준일은 9월 30일, 배당락일은 29일이고 추석 연휴가 24일부터 27일까지라 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매수해야 합니다. 마지막 매수일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이 집중된 셈입니다.
13% 급등과 시장 온도차
삼성전자 주가는 18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올라 13.07% 상승했습니다. 우선주는 13.81% 뛰었고, 23일 종가는 보통주 28만5500원, 우선주 2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90조 원에서 110조 원으로 제시됐고, 3분기에는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이 풀릴 예정입니다.
같은 날 코스피는 0.9% 오른 7080.9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고, 기관은 3188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현금배당이 70조 원에서 110조 원 규모로 이뤄지면 보통주 예상 배당수익률은 3.9%에서 6.1%, 우선주는 5.1%에서 8.1%로 추정됩니다.
배당 확대가 번지는 경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관계사의 배당수입이 늘어날 수 있고, 이런 효과가 KCC 같은 지분 보유 기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97조3000억 원 수준인 코스피 전체 보통주 배당액이 최대 155조7000억 원으로 60%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기, LG전자, 심텍, SFA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반도체 후공정 종목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당 확대가 코스피로 확산될 수 있지만 기업별 지급 시점에 따라 반영에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