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린 순간 덮친 참변…영동고속도로 잇단 2차 사고

강K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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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5일 오전 12:04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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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영동고속도로에서 잇따라 2차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횡성에서는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피던 노부부가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졌고, 여주에서는 사고 수습 중이던 경찰관이 화물차에 치여 발목이 절단됐습니다. 반복되는 고속도로 2차 사고에 안전 대응 절차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새벽 고속도로 덮친 비극

지난 24일 새벽 2시 20분쯤 강원 횡성군 우천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141.5km 지점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앞서가던 승용차와 SUV가 먼저 부딪혔고, 뒤따르던 차량이 이들을 다시 들이받으면서 피해가 커졌는데요.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피던 70대 남편과 60대 아내가 그대로 변을 당했습니다. 동승자 3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강릉 방향 통행은 30분 넘게 전면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앞선 사고 차량과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비까지 내려 시야가 좋지 않았던 점도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반복되는 2차 사고

불과 두 시간 뒤인 오전 4시쯤, 경기 여주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여주휴게소 인근에서도 비슷한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연결 램프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가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졌고, 뒤따르던 SUV가 이를 추돌하면서 불이 붙었는데요.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교통 통제를 하던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관이 6.5톤 화물차에 치여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부상 경찰관의 치료와 심리 지원을 지시하고, 현장 안전 확보 방안을 다시 점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실 고속도로 2차 사고는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입니다. 갓길에 서 있거나 차 밖에서 사고를 수습하는 사람은 뒤따르는 차량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장애물로 비치기 쉽습니다. 사고 현장은 파편이 흩어져 있고 연기까지 뒤덮여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기도 합니다.

남은 숙제

전문가들은 사고가 나면 곧바로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뒤차에 위험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차 안에 그대로 머무르거나, 반대로 도로 위에 서서 상황을 살피는 행동이 가장 위험하다는 겁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에는 경기 포천시 한 폐차장에서 불이 나 소방 헬기 2대까지 투입됐고, 5시간 넘게 지나서야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루 사이 고속도로에서만 두 건의 인명 사고가 이어지면서 현장 대응 절차와 안전 수칙을 다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