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몰리는 금 ETF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뜻밖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에서 차익실현한 자금을 안전자산인 금 ETF로 쏟아붓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 금 ETF 순매수액이 5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KODEX 금현물', 'TIGER 금', 'HANARO 금' 등 주요 금 ETF에 대한 매수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입니다.
한 달 새 20% 넘게 오른 수익률
개인투자자들이 금 ETF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금 관련 ETF 7종의 평균 수익률이 20.6%에 달했기 때문인데요,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각각 29.0%, 28.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국제 금현물 가격은 온스당 4,318.7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은 가격도 온스당 54.15달러를 기록하는 등 귀금물 시장 전체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왜 지금 금값이 오르는 걸까
금값 급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심화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부과 발표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주요국의 재정 악화와 미국 지방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도 국가 채권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며 금 투자 수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이 금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양적 긴축 종료 시사 발언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확산시켰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개인투자자들의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9월 이후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16조 5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6조 164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코스피의 고공행진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와 금 가격 상승에 대한 추격 매수 심리가 맞물리면서 금 ETF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과 지속적인 무역 갈등이 금값 변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