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 10명 사상... 드러난 전자발찌 관리 공백

연경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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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5일 오전 10:21

발행: 2026년 10월 15일 오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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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59세 최모 씨가 흉기를 휘둘러 10명이 다치고 19세 여성이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시민 5명이 의자로 제압했으며, 최 씨는 과거 살인미수로 집행유예와 징역형을 받고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었습니다. 이달 초 흉기 소지로 입건됐지만 위험성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고, 이재명 대통령은 관리·감독 체계 개선을 지시했습니다.

시민들이 막아선 3분

지난 13일 오후 1시 44분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59세 최모 씨가 양손에 흉기를 테이프로 고정한 채 2층 식당가에서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휘둘렀는데요. 4층 영화관으로 향하려 했지만 시민들이 의자를 쌓아 길을 막았습니다.

약 3분 남짓한 공격으로 10명이 다쳤고, 19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 5명이 의자를 던지며 맞서 최 씨를 제압했고, 경찰은 이들의 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의 대응이 아니었다면 피해는 훨씬 컸을 겁니다.

반복된 범죄와 관리 공백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관심을 끌 뉴스거리를 만들려 했다", "자신보다 힘없고 약한 사람을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무좀 치료를 받은 병원과의 갈등에 불만을 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흉기를 미리 준비해 일면식 없는 시민들을 공격한 점을 들어 계획범죄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 씨는 과거에도 흉기 범죄로 여러 차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04년 공인중개사 직원을 공격한 살인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이 반영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됐습니다. 2015년에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재범 위험성이 '높음'으로 평가돼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관리 체계입니다. 최 씨는 이달 초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됐지만 위험성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자발찌 대상자 5,295명을 담당 인력 234명이 관리해 1인당 22명꼴로 맡고 있는 실정도 지적됩니다. 감독이 야간 외출과 피해자 접근 여부만 확인할 뿐, 낮 시간대 도심 이동을 막지 못한다는 한계가 드러난 겁니다.

제도 손질 나선 정부

이재명 대통령은 사건 다음 날 인천경찰청을 찾아 전자발찌 착용자 관리·감독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묻지마 범죄 최소화를 위한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대형 유통사들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소방서와 합동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고 출입구에 안전요원을 상주시키며, 신세계백화점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대응 체계를 운영합니다. 현대백화점과 스타필드도 경비 인력과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사건 여파로 상가 곳곳이 휴업에 들어갔고, 상인들은 장사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상동기 범죄가 매년 40건 안팎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처벌 강화만으로 예방이 가능한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