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여야 지도부가 함께한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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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전 6:34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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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4·19 혁명과 유신 비판, 반독재 투쟁을 거쳐 문민정부 초기 개혁을 이끌었고,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습니다. 김민석·장동혁 대표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27일 국립4·19민주묘지에서 발인합니다.

여야를 하나로 모은 빈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원한 오른팔'로 불리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24일 중앙보훈병원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문했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나란히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건 최 전 장관이 남긴 정치적 무게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민석 대표는 "부마항쟁과 5·18 정신을 살리려 애쓰셨다"고 기렸고, 장동혁 대표는 "정치 민주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분"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장 대표는 교육부 사무관 시절 최 전 장관이 일반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다던 기억도 꺼냈죠. 고인의 마지막 길에 여야가 함께한 것 자체가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4·19에서 문민정부까지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이던 1960년 4·19 혁명 당시 학생 대표로 거리로 나섰습니다. 1971년 신민당 후보로 울산·울주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로는 6선 의원을 지냈죠. 유신 선포를 비판했다가 보안사에 끌려가 3개월간 고문을 받았고, 1980년 5·17 비상계엄 때는 의원직까지 박탈당했습니다.

그래도 김영삼 전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민주산악회와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반독재 투쟁을 이끌며 김동영 전 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렸죠. 1990년 3당 합당 이후에는 민자당 사무총장과 내무부 장관을 역임하며 문민정부 초기 개혁을 이끌었습니다.

남겨진 숙제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차기 대선 주자군인 '9룡'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이듬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정계를 떠났습니다. 이후 약 29년을 투병으로 보냈으니, 정치 인생의 후반부는 짧고 여파는 길었던 셈입니다.

고인이 내무부 장관 재직 시절 이끌어낸 울산광역시 승격은 지역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입니다. 고향을 떠난 뒤에도 6·10 항쟁 기념대회에 참석할 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장례는 대한민국헌정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7일 오전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진행됩니다. 여야가 함께 고인을 기리는 동안, 남은 정치권을 향한 '더 좋은 정치'의 요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