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도심과 고속도로 동시에 '멈춤'
광복절 연휴 첫날인 8월 15일, 서울 도심과 전국 고속도로가 동시에 극심한 혼잡을 겪었습니다. 이날 서울 곳곳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고속도로에서는 막바지 휴가객들이 몰리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7시간 50분이나 소요되는 비상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569만 대로 예상했는데요. 특히 강원 방면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혼잡이 심각했습니다. 지방 방향은 오전 6시에서 7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정오에 절정을 이뤘고, 서울 방향은 오후 4시에서 5시가 가장 고비였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동탄분기점남사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비봉서해대교 구간 등 곳곳에서 차량 이동이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도심 집회 7만명…세종대로 일대 통제
도심 교통 혼잡은 집회와도 맞물렸습니다. 서울경찰청에 신고된 집회 인원만 7만 명을 넘겼는데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세종대로에서 5만 명 규모 집회를 열고 신교교차로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청교차로에서 구세군교차로 사이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진보 진영 역시 대열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노총은 송현공원에서 1만 명이 모여 숭례문까지 행진했고, 8·15추진위도 율곡로와 사직로 일대에서 1만 명 규모 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까지 걸었습니다. 이 밖에도 잠실 올림픽공원과 마로니에공원, 서울역 인근 등에서 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교통경찰 200여 명을 투입해 통행을 관리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SK 최태원 재상고…미국 AI 기업 '가격 인하' 대응
연휴 속에서도 경제계 소식은 이어졌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노소영 관장에게 9,440억 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습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지연이자가 하루 약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만큼, 대법원의 법리 심리가 주목됩니다.
한편, 미국의 주요 AI 기업들은 중국산 모델의 추격을 막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습니다. 오픈AI는 'GPT-5.6 루나' 가격을 80% 낮췄고, 앤스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5'를 새로 출시하면서 기존 인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성능 경쟁에서 가성비 방어로 전략을 선회한 것인데, 글로벌 AI 시장의 판세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광복절 연휴 첫날은 집회와 귀성객이 겹치며 전국적으로 숨 돌릴 틈 없는 하루였습니다. 남은 연휴 기간 교통 흐름과 사회적 갈등 수위에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