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율 최저·부정 역전...핵심 지지층 이탈에 여권 위기

머Y문한
21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후 6:03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후 3:30

요약 생성중...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형사소송법 개정 등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핵심 지지층인 4050세대와 중도·청년층의 이탈이 뚜렷했습니다. 정부 부처 간 엇박자와 여권 내 갈등도 위기를 키웠으며, 전문가들은 인적 쇄신과 정책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취임 후 처음 긍정 역전...지지율 최저 기록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44%로 직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6%로 처음으로 역전했습니다.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건 취임 1년 2개월 만으로,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입니다.

이번 하락의 특징은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의 이반이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40대 지지율은 85%에서 58%로, 50대는 84%에서 56%로 급락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중도층은 58%에서 43%로, 20대 청년층은 41%에서 30%로 밀려나는 등 중도·수도권·청년층의 낙폭이 유독 컸습니다.

부동산과 사법 개편이 민심 떠난 계기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꼽히고 있습니다. 부정 평가 응답자의 30%가 부동산 정책을 지목했으며,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이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45%에 달했습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부정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세난과 집값 불안이 청년층과 서민의 불안감을 키운 결과로 풀이됩니다.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0%에 달했습니다. 또한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레버리지 ETF 논란이 겹치면서 자산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2030 세대의 거부감도 커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일시적 불만을 넘어 전통적 지지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부처 엇박자와 개헌 카드 던지기

정부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지지율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주 52시간제 완화 문제에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부처 간 조율 실패가 여러 차례 노출되었는데요. 대통령이 세세한 부분까지 지시하는 만기친람식 국정 운영이 오히려 내각의 혼선과 정책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 반전을 위해 4년 중임제나 연임제 개헌을 시사하며 임기 단축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여권 내에서도 이념적 갈등을 낳았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내각제로 가는 게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친명계와 친청계의 계파 대립도 여권 내 균열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인적 쇄신과 정책 신뢰 회복이 관건

지지율 반등의 분기점은 8월 17일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 이후의 행보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하는 인적 쇄신과 함께, 부동산과 사법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민감한 정책의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는 이미 떠난 중도층과 청년층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 대통령에게 남은 과제는 취임 초기 강점이었던 추진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중도·수도권·청년층을 복원하지 못하면 지지율 반등은 일시적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정치권의 공통된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