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두 무대에서 퇴장 명령
2026년 6월 25일, 한국과 미국의 야구계에서 이물질 부정투구 사건이 동시에 터졌습니다. KBO 퓨처스리그에서는 상무 소속 김기중 투수가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글러브 검사 결과 이물질이 발견되어 프로야구 1군과 2군을 통틀어 이물질 적발에 따른 퇴장 조치로 이어진 최초의 사례가 됐습니다. KBO는 같은 시즌 들어 강화한 이물질 검사 규정 운영 이후 첫 번째 위반 사례로 보고 있으며, 해당 적발에 따라 김기중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같은 시각, 미국 미네소타에서는 고우석 투수의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으로 출전한 트리플A 경기에 7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스티븐 호지스 주심의 글러브 검사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퇴장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글러브는 압수됐고, 향후 최대 10경기 출장 정지까지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물질 단속, 왜 이렇게 엄격해졌나
이물질 사용은 투수가 공의 회전수와 구속, 움직임을 높여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부정행위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MLB는 2021년 6월부터 투수의 손과 글러브를 의무적으로 검사하는 제도를 공식 도입했고, 이를 시행한 지 약 5년 만에 거의 모든 선수들이 검사에 협조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습니다. 위반이 적발되면 즉시 퇴장 조치와 함께 10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지는 구조입니다.
KBO 역시 2022년 12월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2023시즌부터 정기 검사를 시행해 왔습니다. 이후 2026년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검사 횟수를 더 강화해 선발 투수는 경기 중 최소 2회 이상, 불펜 투수는 등판 시 1회 이상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번 김기중의 적발은 이러한 강화된 규정 아래에서 첫 번째로 기록된 사례입니다.
현재 KBO는 적발된 물질의 정체와 고의성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마이너리그 측도 고우석의 항목에 대해선 공식적인 징계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고우석의 불안한 입지, 그리고 김기중의 향후
고우석으로서는 더욱 뼈아픈 사건이 됐습니다. 2024년 미국 진출 이후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지난 6월 8일 미네소타 빅리그에 합류해 1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데뷔했으나, 21일 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11일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왔습니다. 올 시즌 빅리그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27경기 등판으로 3승 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의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빅리그 데뷔 후 강등, 그리고 이물질 퇴장까지 겹치면서 국내 복귀설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기중의 경우 원 소속팀은 한화 이글스이며, 상무 복무 중 발생한 일입니다. KBO는 정확한 물질 확인과 함께 위반 행위의 고의성 판단을 마무리 짓는 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두 사례가 하루 만에 동시 발생한 만큼, 투수들에 대한 이물질 단속의 기조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