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유지…20년 전 1위 미국은 10위로

밴헤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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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전 9:46

발행: 2026년 7월 22일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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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여권 지수 20주년 조사에서 한국이 188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세계 2위를 유지했다.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고, 2006년 1위였던 미국은 10위로 하락했다. UAE는 62위에서 2위로 급상승하며 외교적 노력의 결과를 보여줬다. 여권 파워와 세계평화지수는 꼭 일치하지 않아 국가의 경제력과 외교 영향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시사했다.

여권 한 장에 담긴 국가의 신뢰도

글로벌 컨설팅 업체 헨리 앤 파트너스가 20주년을 맞은 '헨리 여권 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188개국을 무비자 또는 도착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일본,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공동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192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죠.

2006년 첫 조사 당시 11위였던 한국은 꾸준히 순위를 올려 2014년 5위권에 진입했고, 이후 2~3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한국 여권이 188개 목적지에 비자 없이 갈 수 있다는 건 단순한 여행의 편의를 넘어서,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신뢰의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년 사이 무비자 방문 가능 국가가 73개나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20년 전 1위였던 미국, 이제는 10위

과거와 비교하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국의 순위 하락입니다. 2006년 세계 1위를 기록했던 미국 여권은 이번에 180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10위로 밀려났는데요. 캐나다, 호주 등 8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예전만큼의 위상은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UAE는 2006년 62위에서 단 20년 만에 공동 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무비자 방문 가능 국가가 153개나 늘어난 셈인데, 이는 외교적 노력이 직접적인 이동성으로 환원된 인상적인 사례입니다. 미국 여권의 위상이 과거만큼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 그리고 적극적인 외교가 여권 파워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여권 파워의 이면과 평화 지수

순위의 양극화도 여전합니다. 최하위는 22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아프가니스탄이었고, 북한은 35개국으로 97위에 머물렀습니다. 전 세계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평균 국가 수는 20년 전 58개국에서 현재 108개국으로 크게 늘어나 국제 이동성 자체는 확대되고 있지만, 국가 간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여권 파워와 세계평화지수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은 평화지수 134위, 이스라엘은 149위에 해당하는데도 여권 지수에서는 각각 10위와 18위를 기록했습니다. 여권의 힘이 단순히 평화와 직결되지는 않으며, 국가의 경제력과 외교적 영향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앞으로 어떤 국가가 외교적 신뢰를 쌓아 여권의 가치를 높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