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 목표 사실상 좌초 위기…탄소예산 4년 안에 고갈 전망

v경한한
32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3일 오후 3:00

발행: 2025년 11월 11일 오후 9:15

요약 생성중...

올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파리기후협약의 1.5도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위기에 처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추세라면 4년 안에 잔여 탄소예산이 고갈될 전망이며, 자연 생태계의 탄소 흡수 능력 저하가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COP30에서도 국가 간 입장 차이와 원주민들의 항의가 맞물리며 실질적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위기 직전의 지구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사실상 실패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올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381억 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리기후협약의 핵심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추세라면 불과 4년 안에 1.5도 목표를 위한 잔여 탄소예산이 완전히 고갈될 전망입니다.

자연이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지구 생태계의 탄소 흡수 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국종성 교수는 "배출 증가보다 흡수원의 약화가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동남아시아와 남미의 열대 우림이 오히려 이산화탄소 배출원으로 전환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기후변화가 심화될수록 자연 흡수원의 기능이 더욱 약화되는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2024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52%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분열된 행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는 이런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총회에 불참하는 한편, 40년 만에 캘리포니아 해안 석유 시추를 추진하며 기후 대응에서 뒤로 물러섰습니다. 반면 중국은 친환경 기술력을 앞세워 기후외교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트럼프의 불참이 중국에 청정에너지 주도권을 넘겨주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절박함과 갈등이 교차하는 현장

COP30 회의장에서는 아마존 원주민들과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회의장에 난입하며 시위를 벌이는 소동도 발생했습니다. "우리 땅은 매물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던 시위대는 환경 정책 논의에서 자신들이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기업식 농업, 석유 탐사, 불법 채굴로부터 땅을 보호할 권한을 요구하며 브라질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남은 선택지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엑서터글로벌시스템연구소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교수는 "현재 배출량을 유지할 경우 2030년 이전에 1.5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서 산림 부문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산림의 탄소흡수량이 2008년 이후 감소 추세인 점은 특히 우려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