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권, 20년 만에 첫 10위권 밀려…아시아 국가들 상위권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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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6일 오후 2:00

발행: 2025년 10월 16일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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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권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한국은 2위를 유지했다. 싱가포르가 1위, 일본이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장악했고, 중국도 꾸준히 순위를 상승시키고 있다. 브라질과 베트남의 입국 제한 조치가 미국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이는 세계 이동성과 소프트파워 역학의 재편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세계 여권 지도 바뀌다

미국 여권의 국제적 위상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10위권 밀려나며 세계 여권 지도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헨리앤파트너스가 발표한 최신 '헨리 여권 지수'에 따르면 미국은 180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12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2006년 관련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반면 한국은 190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2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가 193개국으로 1위, 일본이 189개국으로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이번 순위 변동은 단순한 숫자 변화를 넘어 세계적 이동성과 소프트파워 역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여권 위상 추락의 배경

미국 여권의 위상 하락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가장 큰 영향은 브라질과 베트남 등 일부 국가들이 미국 시민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철회한 점인데요, 브라질은 상호주의 부족을 이유로 미국, 캐나다, 호주 시민의 무비자 혜택을 취소했습니다. 베트남도 무비자 입국 대상국에서 미국을 제외시키며 미국 여권의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를 줄였습니다.

2014년 1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이후 꾸준히 순위가 하락해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공동 10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12위로 더 떨어졌죠.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영국도 8위로 사상 최저 순위를 기록하며 서방 국가들의 전반적인 여권 파워 약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부상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중국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합니다. 2015년 94위였던 중국은 올해 64위로 30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지난 1년 사이 30개국에 대해 무비자를 추가로 허용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헨리 여권 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국가입니다.

싱가포르, 한국, 일본이 상위 3개 국가를 차지한 것은 이들 국가의 개방적인 정책과 국제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북한은 100위(38개국)에 그쳤고,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이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세계 이동성의 새로운 흐름

헨리앤파트너스의 크리스찬 캘린 박사는 이번 변화에 대해 중요한 지적을 합니다. 그는 "개방성과 협력을 수용하는 국가들이 발전하는 반면, 과거의 특혜에 머무르는 국가들은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닌 세계 이동성과 소프트파워 역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합니다.

유럽 국가들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는 188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도 5위권을 기록하며 높은 이동성을 보여주고 있죠. 전문가들은 여권 파워가 단순한 여행의 자유를 넘어 국가의 개방성과 국제적 신뢰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여권 지수 변동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빠른 상승과 미국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세계적 힘의 균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