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으로 향하는 경제사절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을 국빈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백악관 국빈만찬에는 팀 쿡 애플 집행의장, 샘 알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미국 기술기업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중국도 비야디의 왕촨푸 회장, 샤오미, CATL, 중지쉬촹, 중국은행 관계자 등을 포함한 경제사절단 명단을 막판 조율 중입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베이징 회담에 대한 답방이자 미중 전략 경쟁의 관리 방식을 가늠할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BYD 카드와 AI 의제
중국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비야디를 사절단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는 대목은 상징적입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비야디를 인민해방군 연계 의혹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비야디는 의혹을 부인하지만 미국 정치권의 반발은 만만치 않습니다. 반대로 CATL은 포드와 협력해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 기술을 제공하며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어 협력의 여지도 보입니다. 회담 전인 20일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뉴욕에서 만나 AI 안전과 거버넌스, 무역, 희토류 등을 논의합니다. AI가 미중 갈등을 풀 실질적 의제로 떠오른 셈입니다.
낙관과 한계 사이
최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로 회담 불발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양국은 파국은 피하려는 모습입니다. 샹산포럼에서 동쥔 중국 국방부장은 제로섬 게임과 패권 경쟁을 경계했고, 미국도 신시아 캐러스 수석 국장을 대표단 단장으로 파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무역협정이나 기술 긴장 완화보다 경제적 충격 관리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봅니다. 북한 비핵화는 양국 전략 이익이 달라 새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시 주석은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어 이번 회담은 관계 관리 이미지에 주력할 가능성이 큽니다. 획기적 합의보다는 연내 추가 회담으로 이어질 불씨를 남기는 성격이 강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