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협상 주도권 경쟁, 우크라이나 참여 요구와 21세기 얄타 논란

연연연연
4개의 관련 기사

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전 5:49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전 5:49

요약 생성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중러 회담에 우크라이나도 참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접근과 푸틴, 시진핑 회담 구상, 패트리엇 공급 중단 보도를 두고 21세기판 얄타 논란과 동맹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종전 압박과 지원 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0월 20일 백악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때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종전 합의를 압박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인구와 동원 가능 인력에서 우크라이나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3,500억 달러를 지원했지만 “높은 경유 가격 외에는 돌려받은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납세자와 유럽이 전쟁 비용에 지쳐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부각한 겁니다. 지원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젤렌스키, 참여 보장 요구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중러 종전회담이 열릴 경우 러시아가 참여하는 만큼 우크라이나도 같은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전쟁 당사국을 배제한 협상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종전 논의의 틀 자체에 우크라이나가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과는 간극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미국 G20 정상회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고, 11월 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과 3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비핵화 논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핵군축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21세기 얄타 논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을 중단하고 스타링크 접속을 제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러시아 공습 감지를 위한 정보 공유에서 우크라이나를 빠뜨렸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새 대통령이 될 때라며 사임을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방어 능력을 약화시키는 조치가 협상 압박 수단으로 쓰였다는 논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구상을 1945년 얄타 회담에 빗대 “21세기판 얄타”라고 평가했습니다. 강대국이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 우크라이나를 피해자 범주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민주당과 공화당 인사,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은 미국이 전쟁 중 편을 바꾸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향후 쟁점은 협상 테이블에 누가 앉느냐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참여를 보장할지,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틀에 동맹국이 얼마나 개입할지가 전개를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