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25주년에 CIA 기밀 공개·알카에다 현상금...미국의 추적과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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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2일 오후 4:02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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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5주년을 맞아 미국 정부가 알카에다 핵심 지도부에 최대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동시에 CIA는 과거 대통령 브리핑 문서 71건을 공개하며, 테러 발생 3년 전부터 빈라덴의 미국 본토 공격 의지와 항공기 납치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보고되었음을 밝혔습니다. 다만 당시 정보기관은 이를 하나의 위협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이 실패는 이후 미국 안보 체계 개편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5년이 지나도 이어지는 추적과 기록

2026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을 뒤흔들었던 참사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날을 기점으로 알카에다 잔존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추적에 나섰는데요. 미 국무부는 이란을 피난처로 삼은 고위 지도자 8명과 남아시아지부 지도자 2명에게 최대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특히 사이프 알 아들 등 핵심 인물에게는 약 134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이 책정되어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앙정보국(CIA)은 과거 극비 대통령 일일 브리핑 자료 71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테러 희생자와 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공개된 문건들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보고되었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테러 3년 전부터 제기된 구체적인 경고

공개된 기록을 살펴보면 미국 정보 당국이 상당히 일찍부터 위협을 인지하고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1998년 보고서에는 빈라덴이 미국 본토 공격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워싱턴DC를 겨냥하고 있다는 첩보가 실려 있었습니다. 당시 문건에는 폭탄을 실은 비행기로 도시를 공격할 가능성이나 항공기 납치 훈련 정황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었는데요. 사실 이는 후에 실제로 벌어진 참사의 시나리오와 매우 닮아 있는 부분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대량살상무기 관련 시도였습니다. 알카에다가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이른바 더티 폭탄 제조를 검토하고, 고농축 우라늄 구매를 시도했다는 내용도 보고되었습니다. 테러 발생 한 달 전인 2001년 8월에는 빈라덴이 미국 공격을 결심했다는 제목의 보고서가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연결되지 못한 퍼즐과 남은 과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미국은 이 모든 조각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수많은 경고가 제기되었지만 정보 기관 간 협업 부족과 반복되는 경고에 대한 피로감, 그리고 상상력의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는데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펜타곤 추모식에서 당시 위험의 본질을 제때 파악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이러한 실패는 이후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장실 설립으로 이어지는 대대적인 안보 체계 개편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25년이 흘렀지만 미국은 여전히 책임자들을 추적하고 있고, 과거의 실패를 기록으로 남기며 교훈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정보는 있었지만 이를 제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역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경고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