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소음 논란의 핵심
2026년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면접 복장 안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0일 정장 착용을 지양하고 넥타이와 정장 구두를 금지하며 깔끔한 평상복을 권장한다고 공고했습니다. 구두 착용 시 덧신 제공 방침도 담겼습니다.
최동석 처장은 여성 수험생의 풀메이크업과 뾰족구두가 시험장 소음과 타인 불편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구두 소리가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며 덧신 착용을 권유했고, 이 발언이 논란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하이힐이 타인에게 불편을 준다는 발상이 상식을 초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현 의원은 성별 차별 우려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풀메이크업과 역량 평가가 무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과와 후속 요구
논란이 커지자 최 처장은 잘못 답변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올해 처음 시행한 것처럼 설명한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사과에도 복장 규정의 근거와 성별 고정관념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성차별 발언 사과와 인사정책 전면 점검을 요구했습니다. 연맹은 초과근무 시간 단위 확인제를 일방적으로 의무화한 점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부정수급 방지를 명분으로 한 감시와 통제 행정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연맹은 통제보다 신뢰와 존중이 인사혁신의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감장에 남은 과제
국정감사에서는 선관위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쟁점이 됐습니다.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고, 강동완 사무처장 직무대행은 특검과 협의해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은 면접 복장 기준이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소음 방지라는 실무적 목적과 개인의 복장 선택, 성별 고정관념 사이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남은 과제입니다. 인사혁신처의 제도 재검토와 노사협의, 국회의 후속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