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연쇄 회생 신청 여파…한양증권 급락과 채권 시장 충격

C한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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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7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6월 16일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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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등 중앙그룹 5개사가 연쇄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과도한 콘텐츠 투자와 적자 누적이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며, 한양증권 주가 급락과 공모채 상환 불능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금감원은 부실 상태에서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연쇄 회생 신청에 금융권·투자자 충격

JTBC를 비롯한 중앙그룹 5개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상환을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이후, 중앙홀딩스와 메가박스중앙 등 계열사까지 잇따라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 여파로 한양증권은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가 자기자본의 13%인 8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회사채 중 2,760억 원이 상환되지 못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격적 투자가 부른 유동성 위기

중앙그룹의 위기는 과도한 콘텐츠 투자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JTBC는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림픽과 월드컵 단독 중계권 확보에 약 7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쏟았지만 기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만성 적자에 빠진 메가박스를 인수한 점도 재무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은 강제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권단과 자율 협상할 수 있는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적용을 가닥으로 잡았습니다. 다만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의 합병 논의는 회생 신청으로 사실상 중단되어 전면 재협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불완전판매 의혹과 채권 시장 후폭풍

가장 큰 파장은 회사채 발행 과정의 불완전판매 여부 조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JTBC가 심각한 재무 부실 상태였음에도 회생 넉 달 전인 지난 2월 93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주관사가 투자자에게 위험을 제대로 고지했는지 집중 조사 중입니다. 누적 결손금이 7,000억 원에 달하고 자본 총계는 190억 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위험 징후가 뚜렷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BBB-급 무보증 공모채 시장이 통째로 사라지는 충격도 겪었습니다. 특정 등급 채권의 발행 잔액이 한 그룹사에 편중되어 있던 구조적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입니다. 향후 법원의 심문과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와 시장 영향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