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HBM 늘려달라더니…피지컬 AI 동맹까지 '광폭 행보'

한지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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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전 7:17

발행: 2026년 6월 2일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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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컴퓨텍스 2026 참석 후 한국을 방문하며 반도체 동맹을 넘어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는 SK하이닉스 부스에서 HBM 생산 확대를 요청했고, 최태원 회장은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 2배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6월 5일에는 주요 그룹 총수들과 '삼소 회동'을 가지며 GTC 서울 개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대만서 이어진 '젠서니티' 열풍, 이제 한국으로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야시장 식당 벽에 남긴 'Jensen was here' 낙서는 즉시 성지가 됐고, 현지 언론은 이를 '젠서니티'라 명명했습니다. AI 시대를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부상한 그의 행보는 단순한 기업인의 방문을 넘어 한반도 기술 생태계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컴퓨텍스 현장에서 젠슨 황 CEO는 한국 기업들과 각별한 유대감을 과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최태원 회장, 곽노정 대표 등 경영진과 만난 그는 HBM4E 웨이퍼에 "더 많이 만들어 주세요"라는 친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한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 임원 100여 명을 초청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함께하며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반도체 동맹을 넘어 로보틱스로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단순한 메모리 공급 확대를 넘어섭니다. 젠슨 황 CEO는 AI 소프트웨어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본격 개화를 선언하며, 한국의 정밀 제조 역량을 핵심 파트너로 평가했습니다. HBM 반도체와 배터리 기술력, 자동차 및 전자기기 제조 노하우를 두루 갖춘 한국 밸류체인은 엔비디아 생태계 확장에 필수적 요소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AI 산업 확대로 인한 메모리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5년 내 웨이퍼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컴퓨텍스에서 8세대 HBM5 목업을 최초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양사 모두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6세대 HBM4를 공급하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삼소 회동'과 GTC 서울 개최 기대

젠슨 황 CEO는 6월 5일 서울 성수동에서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소박한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의 '깐부 회동'에 이은 이번 모임에서는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구축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는 한국 측 요청이 있을 경우 연례 AI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를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혀 국내 AI 생태계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6월 8일에는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해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아이작 GR00T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에 착수했고, 두산로보틱스는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