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화된 동진 전략의 발걸음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과 대구, 경북 등 동남권 주요 공천을 속속들이 결정하며 본격적인 '동진(東進) 전략'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27일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시장 후보로 공모에 지원한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을 모두 경선 후보로 선정해 2파전 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당초 전 의원의 단수 공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후보들의 요청과 경선을 통한 경쟁 효과를 고려한 결정입니다. 경북도지사 후보로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해온 오중기 전 포항 북구 지역위원장을 단수로 선정했습니다. 한편, 대구시장 후보는 오는 30일 출마 선언을 예고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의식해 27일부터 31일까지 추가 공모를 진행합니다. 이처럼 민주당은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거나 경쟁 구도를 조성하며,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기대감과 경계심이 공존하는 당내 분위기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동남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역단체장 16곳 중 15곳을 승리할 수 있다는 '15대 1 압승' 시나리오까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죠. 그러나 당의 최고위원인 정청래 대표는 이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정 대표는 최근 경북 영덕을 방문해 영남 민심 공략에 힘쓰는 한편, "쉬운 선거 없다"며 기강을 다지고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이러한 경계심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보수 지지층의 결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대구 지역에서의 변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판의 변수
민주당의 공천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실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여러 변수가 존재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 지조가 강한 동남권 특성상, 선거가 임박해지면 소위 '샤이보수'를 포함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현재 여론조사와는 다른 양상으로 지역 정세가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 같은 중진의 출마를 통해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조직력과 공천 전략이 보수층의 전통적인 결집력과 맞서는 구도가 될 전망입니다. 당내에서도 승리를 확신하기보다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공천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유세와 공약 경쟁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시작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