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폭염중대경보에 온열질환 최다…재난전광판은 '27도' 오류

연K아데
5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후 11:31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10:17

요약 생성중...

서울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14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극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한강공원 등으로 피서를 갔지만, 일부 재난안전 전광판에는 실제 기온과 동떨어진 정보가 표시되는 등 재난정보 전달망의 허술함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온열질환자도 올해 최다

8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처음으로 내려졌습니다. 지난 6월 1일 이 제도가 도입된 뒤 서울 지역에서 발효된 첫 사례인데요. 이날 하루 동안 서울에서만 온열질환자가 23명 발생하며 올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5월 15일부터 집계된 누적 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209명에 달했습니다.

서울시는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높이고 104개반, 561명 규모의 상황실을 꾸려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한 기후동행쉼터와 무더위쉼터, 응급대피소 등 총 9,849곳의 저감시설을 가동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했습니다.

밤에도 40도 광화문, 열섬 속 피서객들

낮 동안 쌓인 열기는 밤사이 도심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살펴본 광화문 광장은 밤 9시가 넘어서도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에서 40도에 가까운 열기를 내뿜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이 더해지면서 도심의 열대야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이날을 포함해 14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며, 부산과 여수는 각각 16일과 24일 연속으로 밤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시민이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재활용 지하수를 활용한 안전한 수경시설인 이곳은 강바람 덕분에 도심보다 기온이 1~2도 낮아 자연스러운 피서지 역할을 했습니다. 7월과 8월에는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분수가 가동되며 시민들의 발길을 이어갔습니다.

39도인데 27도라고? 재난정보의 허술한 구석

문제는 폭염이 심각해질수록 재난안전망의 허술한 부분도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8월 4일 서울 최고기온이 39도를 웃돌던 시점에, 마포구 홍대거리와 서대문구 일대 재난안전 전광판에는 27도에서 30도 사이의 기온이 표시되며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서울시는 공공데이터포털의 API 호출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서울시가 전광판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이 아닌 기상청으로부터 직접 제공받는다고 밝혀, 정확한 오류 경로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8월 5일에는 수도권과 일부 전라권의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고 체감온도가 38도를 상회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정확한 재난정보 전달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