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항공주 타격 속 1500원 우려도

글마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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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0일 오후 3:01

발행: 2025년 11월 9일 오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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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를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항공주와 여행주가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대규모 매도가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수출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금융권의 외환리스크 관리 부담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국내 경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해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환율에 흔들리는 증시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항공주를 비롯한 일부 섹터는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를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로 인해 항공사들과 여행 관련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7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긴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40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 10% 상승 시 세전이익이 4500억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올 정도로 항공업계는 환율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죠. 항공유 매입 단가 상승과 더불어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달러로 지불되는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달러 강세, 이번에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이 과거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높은 성장률과 한국의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맞물려 구조적인 원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는데요, 한미 잠재성장률 격차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원화 약세가 단순한 공포 현상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완화될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타협안 제시와 함께 셧다운 종료 가능성이 높아지면 위험 회피 심리가 약화되어 환율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죠.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454원대에 거래되는 등 이미 하락 신호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은행·보험사도 긴장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금융권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들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로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요, 보험사들의 경우 외화표시 유가증권 평가액 변동과 환헤지 비용 증가에 대비해야 합니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사들은 자본비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현재 원화 가치 하락폭이 주요국 통화 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약세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환율은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의 고율 관세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1500원까지 갈 수 있을까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환율이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는가입니다. 전문가들은 1480원 선이 단기 저항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이 향후 환율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1480원이 연저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환율 전쟁의 향방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 전환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