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절윤' 갈등 해법 없는 이틀... 중진들 '선거 어렵다' 경고

뉴M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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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5일 오전 6:53

발행: 2026년 2월 24일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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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절윤' 문제를 놓고 깊은 내홍에 빠졌다. 장동혁 대표는 절윤 요구를 거부하는 반면, 비당권파는 선거 승리를 위해 노선 전환을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침묵하던 중진 의원들도 '선거 치르기 어렵다'며 위기감을 표출했고, 당권파는 비당권파 인사들을 윤리위에 제소하며 갈등이 고착될 조짐을 보인다.

당내 분열의 중심에 선 '절윤' 논쟁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 이른바 '절윤' 문제를 놓고 깊은 내홍에 빠졌습니다. 지난 이틀간 연속으로 열린 의원총회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첨예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는 데 그쳤고, 뚜렷한 결론이나 해법 없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절윤' 요구 자체를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단호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당내 갈등이 아니라 고통받는 민생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며, 과거에 머무는 것은 오히려 국민과 멀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반면 소장·개혁파를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윤 어게인' 노선, 즉 윤 전 대통령과의 기존 관계를 유지하는 현재의 방향으로는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대안과 미래' 등 소장파 모임은 별도의 의원총회 재소집과 비밀투표를 통한 당 노선 결정을 지도부에 계속 요구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당명 개정 등 다른 안건에 집중하며 핵심 쟁점인 '절윤' 논의를 미루고 있다는 불만이 그 배경입니다.

침묵을 깬 중진과 징계의 그림자

극심한 내홍 속에서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현재 상황으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당의 승리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지방 민심을 장동혁 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진들 사이에서는 당이 '동면정당'이나 '휴면정당'이 된 것 같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흘러나왔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침묵을 '비겁한 행위'라고까지 규정하며,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당권파의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파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비당권파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을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계파 불용의 원칙'을 내세운 이 조치는 내부 갈등을 징계라는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과거 한동훈 전 대표 등 친한계 인사들에게 중징계를 내린 전력이 있는 윤리위원회의 향후 결정에 따라 당내 갈등이 더욱 고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기로

이 모든 갈등의 배경에는 불과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윤석열 세력 절연'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지는 얘기를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오히려 서울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 지방선거 승리라는 목표는 공유하지만, 그에 이르는 길을 놓고는 극명하게 갈라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의 혼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라는 중대한 사법적 판결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윤 측과 특검 모두 항소를 준비 중이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관련 재판도 내란 전담 재판부로 이관되는 등 사건은 법정 공방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사건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수용하고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는 3월 3일 이후 다시 의원총회가 소집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당내 대립이 누그러질지, 아니면 '휴면정당'이라는 비판처럼 제자리걸음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