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의 마무리 투수들, 동시다발 부상에 양 팀 고민 깊어

g연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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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6일 오후 2:20

발행: 2026년 4월 26일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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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택연과 LG 유영찬, 잠실의 핵심 마무리 투수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택연의 어깨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두산의 연패와 불펜 운영 난관으로 이어졌고, 유영찬의 팔꿈치 통증은 WBC 출전과의 연관성 논란을 다시 불러왔다. 두산은 유동적 마무리 체제로 버티는 반면, 두터운 전력을 가진 LG는 집단 마무리와 복귀 예정자로 대응하며 다른 전략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무너진 뒷문의 신뢰

한국프로야구 잠실을 지키던 두 명의 특급 마무리가 하루아침에 자리를 비웠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김택연은 24일 불펜 투구 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검진 결과 극상근 염좌 진단을 받았고, LG 트윈스의 유영찬도 같은 날 경기 중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즉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고, 각각 2~3주 후 재검진과 27일 추가 정밀 검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의 부재는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라, 팀의 승부를 마무리 짓는 가장 신뢰받는 자원의 공백을 의미합니다.

두산에게는 특히 충격이 컸는데요. 김택연은 시즌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7에 3세이브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의 공백을 대신해 25일 LG전 9회에 올라선 이병헌은 체력적인 부담까지 겹쳐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었고, 팀은 결국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습니다. 김원형 감독은 이병헌에게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위로했지만, 마무리 자리를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WBC 출전 논란과 누적된 부담

두 선수의 부상은 시즌 초반인 4월 말에 집중되면서,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유영찬은 원태인의 대체 선수로 WBC에 합류했고, 김택연도 국가대표로 출전했습니다. 같은 WBC 대표팀 동료였던 손주영도 팔꿈치 문제로 미국행에 합류하지 못했던 점이 더해지며, 조기 몸 만들기와 국제 대회의 강도 높은 경기가 시즌 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WBC 출전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예정보다 일찍 최고 조율에 들어가야 했고, 정규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팀의 핵심 마무리로서 빈번한 등판을 소화해야 했던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유영찬만 해도 개막 후 13경기에 나서 11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선수 개인의 건강 관리와 팀의 전력 운용 사이에서 찾아야 할 균형점이 다시 한번 도전받고 있는 셈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두 팀의 다른 전략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두 팀의 대응은 대조를 보입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명확한 대체 마무리를 급하게 정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우, 양재훈, 이영하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부상에서 복귀하는 박치국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당장은 ‘유동적 마무리’ 체제로 극복해나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필승조를 만들어가는 ‘재건’ 모드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반면 LG 염경엽 감독은 상대적으로 담담합니다. 유영찬의 부상을 아쉬워하면서도, “누군가 빠지면 다른 선수가 기회를 얻는 구조”라며 팀 운영에 흔들림이 없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LG는 당분간 김진성, 장현식, 우강훈 등이 ‘집단 마무리’ 역할을 분담할 계획입니다. 더욱이 복귀를 앞둔 손주영과 전역한 김윤식, 그리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의 복귀가 검토되고 있는 고우석까지 활용 가능한 카드가 많습니다.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한 ‘대체 가능성’이 LG가 이 위기를 태연하게 맞을 수 있는 배경입니다. 25일 역전승에서 장현식이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FA 계약의 가치를 입증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앞으로 2~3주는 두 팀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두산은 김택연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며 팀의 추락을 막을지, LG는 유영찬 없이도 상위권 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한, 이번 잇단 부상 사태는 선수 건강 관리와 출전 일정 조정에 대한 프런트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할 것입니다.